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극작의 세계에 들어서다
5월 초부터 워크숍에 참여하며 극작의 세계를 탐색하고, 멋진 창작 동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. 지난 4주는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. 우리가 함께 선보일 열 편의 단막극을 통해 다양한 주제와 장르, 스타일을 접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.
최근 Melbourne Writers’ Theatre 웹사이트에 참가자 소개(participant bios)가 올라왔고, 저도 이제 공식적으로 ‘신진 작가’로 소개되었습니다. 표현 하나가 달라졌을 뿐이지만 제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. 제가 쓴 대사가 곧 무대에서 공연된다고 생각하면 설레입니다. 작가로서 손에 잡히는 첫 성과가 될 테고, 그 사실이 무엇보다 기대됩니다.

내면에서 무대로
단막극 초고도 완성했습니다. 로그라인은 이렇습니다.
조이 그리브(Zoe Grieve)는 이제 떠나보낼 준비가 된 과거의 자신을 위해 장례식을 계획한다.
하지만 현실적인 장례지도사는 그에게 뼈아픈 진실 하나를 마주하게 한다.
누구도 진짜 모습을 본 적 없는 사람을 애도하지는 않는다는 것.
소설과 희곡을 함께 쓰면서 제 글이 진정성에 관한 질문으로 자주 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. 실제의 나와 되고 싶은 나 사이의 끌림, ‘척’하는 나와 ‘진짜’ 내 모습 사이의 긴장, 자기 모습 그대로 세상 앞에 나서는 데 필요한 조용한 용기 같은 것들입니다. 10분짜리 희곡에는 하나의 응축된 순간만 담을 수 있지만, 벌써부터 이 이야기를 더 긴 작품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.
이 과정의 모든 단계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. 지난주에는 연출가들을 만나 인물의 발전 방향을 이야기했고, 곧 대본 속 인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배우들도 만나게 됩니다. 그들이 작품을 어떻게 해석해 가는지 지켜보는 일은 이번 여정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.
다음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.


